2025년 08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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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세우기, 투자, 저축법 등을 배우는 수업을 요구하는 주(州)들이 늘어나면서, 많은 학생들이 실제 삶에 이 지식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10대들은 일반적으로 돈을 잘 다루는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미국 내 많은 주(州)에서는 이제 고등학생들이 예산 세우기와 현명한 소비 습관 등 ‘금융 리터러시(financial literacy)’를 배워야만 졸업할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2025년 5월 14일, 미국에서 발행하는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The Washington Post)는 라이번 스틴스(Rivan Stinson) 기자를 통해 〈10대들, 고등학교에서 시작하는 금융 문해 교육 (For more teens, financial literacy starts in high school) 〉이라는 제목으로 금융문해 교육 진행 상황을 보도했습니다.

예를 들어, 켄터키주에서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브라이언 젠슨 교사의 금융 리터러시 수업을 통해 계좌 개설, 신용 점수, 예산 책정 등에 대해 배웁니다. 이 수업은 실제 현금과 동전을 활용하여 학습하며, 학생들은 식료품이나 의류, 집세, 공공요금 등을 직접 관리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학생들은 급여를 받고 세금도 납부하며, 실생활에 가까운 환경 속에서 소비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이 수업을 수강한 한 학생인 18세 카일라 캠벨은 “이 수업은 정말 큰 도움이 되었어요. 돈 관리에 대해 전보다 훨씬 더 잘 알게 되었고, 실제로 제 은행 계좌를 확인하거나 예산을 짤 때도 자신감이 생겼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현실을 직시하게 하는 수업

미국의 많은 학생들은 18세가 되면서 처음으로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대학 학자금 대출이나 자동차 할부금과 같은 재정적 책임을 지게 됩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이런 상황에 대해 아무런 준비도 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 재무건전성 비영리기관인 넥스트젠 퍼스널 파이낸스(NGPF)에 따르면, 2024년까지 미국의 약 30개 주에서 고등학생들에게 금융 리터러시 수업을 졸업 요건으로 요구하게 될 예정입니다. 이는 2022년의 17개 주보다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학생들에게 돈의 가치를 직접 체험하게 하고,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며, 장기적인 금융 목표를 세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특히 저소득층이나 금융 접근성이 낮은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수업에서 실제로 배우는 것들

수업의 구성은 주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다음과 같은 주제를 포함합니다:

ㆍ예산 계획 세우기
ㆍ저축의 중요성
ㆍ신용 점수와 신용카드 사용법
ㆍ대출과 이자 계산
ㆍ투자 기초
ㆍ세금 보고 방법 등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주의 사크라멘토 차터 고등학교에서는 ‘재정 웰니스 챌린지’가 열려 학생들이 실제 은행과 보험사, 세금 기관 등의 부스를 돌며 가상의 시나리오를 통해 금융 결정을 내리는 체험을 했습니다.

이 행사를 기획한 교사 마샤 패치 씨는 “학생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실제 금융 기술을 배우고, 이를 현실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게 됩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실생활에 바로 적용되는 금융 지식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고등학생은 “이 수업 덕분에 제가 얼마나 많은 돈을 쓰고 있었는지를 알게 되었고, 부모님이 왜 예산을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이해하게 됐어요”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 수업은 학생들이 대학 진학이나 취업, 자립 등 앞으로의 삶을 준비하는 데 중요한 기초가 된다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금융 리터러시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역량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 지식은 삶의 다양한 결정에서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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