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0일
8-23-2200

하드하리(hadari)는 아랍 역사와 사회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핵심 개념 중 하나입니다. 이 용어는 주로 ‘정착민’ 또는 ‘정착된 사회’를 의미하며, 그에 관련된 명사형은 하다라(hadarah)로, 종종 ‘문명(civilization)’으로 번역됩니다. 하다라는 사람들이 정착지, 즉 도시(Latin: civitas, Greek: polis)에 함께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핵심 개념 및 용어의 더 큰 맥락에서 하드하리에 대해 논의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바다위(badawi)와의 이중성 및 대조:
    • 하드하리는 바다위(badawi) 또는 베두인(bedouin) 사회와 끊임없는 **이중성(duality)**을 이룹니다. 바다위는 ‘베두인’으로, 정착된 정치적 시스템을 벗어나 사는 역동적인 시스템을 의미하며, 기본적인 ‘제도’는 **습격 또는 정복(ghazw)**입니다.
    • 이 대조는 성경 속 카인(Cain)과 아벨(Abel), 즉 정착 농경인과 이동 목축인만큼이나 오래된 본질적인 인간의 짝패로 설명됩니다.
    • 쿠란의 한 유명한 구절은 ‘정착민들(peoples)’과 ‘베두인 부족들(tribes)’을 함께 언급하며, 이 두 시스템이 얽혀 있음을 보여줍니다.
    • 이븐 할둔(Ibn Khaldun)은 유목 부족(badw)이 **아사비야(‘asabiyyah, 집단 연대)**를 통해 군사력을 얻어 정착 국가(settled state)를 무력으로 장악하고 새로운 왕조를 세우는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이 모델에 따르면, 일단 정착하면 ‘안락한 생활’로 인해 왕조의 에너지가 소진되어 새로운 유목민에게 정복당하게 됩니다.
    • 이러한 badwhadar 간의 관계는 단순히 대립적인 것이 아니라 **’대화’와 ‘상호작용’**으로 특징지어집니다. 오아시스, 시장(suqs), 대상들의 숙소(caravanserais), 성지 순례지 등은 정착민과 유목민이 교차하고 만나는 지점이었습니다.
  • 샤브(sha’b)와의 관계:
    • 하드하리 사회는 샤브(sha’b), 즉 ‘민족(people)’과 밀접하게 연결됩니다. 하드하리 정치 사회는 비교적 정적인 시스템인 반면, 카빌라(qabilah, 부족)는 비정치적이고 역동적인 시스템으로 묘사됩니다.
    • 쿠란은 ‘정착민들(sha’b)’과 ‘유목민 부족들(qabilah)’ 간의 모호한 관계를 “서로 알게 되리라(li-taʿārafū)”라는 구절로 표현하는데, 이는 ‘서로를 접촉하여 알아간다’는 의미와 ‘서로를 구별한다’는 두 가지 의미를 동시에 내포합니다. 이는 단합에 대한 희망과 분열의 가능성이 공존함을 시사합니다.
  • 주요 특징 및 사회적 역할:
    • 하드하리 사회는 **안정성(stability)**을 특징으로 합니다. 반면 유목 생활인 바다와(badawah)는 이동성(mobility)을 촉진하지만, 정치적, 사회적 분열(fragmentation)이라는 단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 고대 사바(Saba)와 힘야르(Himyar) 문명은 정착된 하다라 사회의 전형적인 예로, 마립댐(Marib Dam)과 같은 거대한 수리 시설을 통해 농업을 기반으로 번영했습니다. 이들은 정착된 사회를 건설하여 강우를 통제하고 농업 발전을 가속화하는 ‘선순환’을 이루었습니다.
    • 정착민 사회는 때로 유목민화되거나(‘bedouinized’), 유목민도 정착민 사회로 흡수되기도 했습니다.
    • 예언자 무함마드의 프로젝트는 정착민(hadar)과 유목민(badw)을 함께 통합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는 그의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슬람은 이 둘의 통합을 통해 새로운 균형을 창조했습니다.
    • 압바스 왕조 시대에 이르러 하다라(hadarah)는 다양성을 성공적으로 수용하고 공존하는 ‘정착된 삶’을 의미하게 되었고, **카빌라(qabilah, 부족)**는 부차적이고 주변적인 역할로 축소되었습니다. 사회는 더 이상 부족 중심이 아니었고, 혈통보다는 이슬람이라는 틀 안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살 수 있었습니다.
  • 현대적 의미:
    • 실제 베두인들은 현재 ‘사라져 가는 종족(dying breed)’이지만, 그들의 행동 양식은 여전히 주요 아랍 행위자들의 행동과 완벽하게 일치하는 것으로 묘사됩니다.
    • 하드라모트(Hadramawt)의 베두인들은 정착민 이웃들을 ‘마사킨(masakin)’, 즉 ‘불행하고 비참한 자들’ 또는 ‘하르탄(hirthan)’, 즉 ‘생계를 위해 일하는 자들’이라고 경멸적으로 불렀는데, 이는 유목민들이 땅을 경작하지 않고 목축, 운송, 약탈을 통해 생계를 꾸렸으며, ‘무역’을 오만한 유럽 귀족만큼이나 경멸했음을 보여줍니다.
    • 오늘날 카타르와 두바이 같은 도시 환경에서도 ‘시인 왕자들’은 영웅적인 베두인 정체성을 기념하며, ‘사막 향수(desert nostalgia)’가 문화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정착민 사회가 발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목민적 이상이 여전히 존재함을 나타냅니다.

결론적으로, 하드하리는 아랍 사회의 정착된 문명적 측면을 대표하며, 유목민적 바다위와의 끊임없는 상호작용과 긴장 관계 속에서 아랍 역사의 중요한 축을 형성해왔습니다. 이 개념은 사회 조직, 정치 시스템, 심지어 언어와 정체성에 이르기까지 아랍 문화의 다양한 층위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