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대의 강을 잇는 다리, 임원의 사전 준비 20가지
요즘 임원들이 가장 자주 꺼내는 고민은 “요즘 친구들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입니다. 아무리 좋은 뜻으로 말을 꺼내도 벽을 느끼고, 회의가 끝나면 어딘가 씁쓸함이 남는다는 속내도 자주 들려옵니다. 그렇다면 문제는 세대 차이일까요? 아니면 소통 방식의 변화에 우리가 적응하지 못한 걸까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는 분명 과거 세대와는 다른 문법으로 소통합니다. 수직적 위계보다 수평적 존중을 중시하고, 정제된 언어보다 직관적인 표현을 선호합니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그들의 눈에는 장황한 설명이나 권위적인 태도가 오히려 소통을 방해하는 장벽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질문을 바꿔야 할 때입니다. “어떻게 하면 MZ세대가 나를 이해하게 만들까?”가 아니라, “내가 먼저 MZ세대를 이해하고 다가가기 위해 무엇을 준비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 말입니다.
그 물음에 답하기 위해, 임원들이 실제로 실천할 수 있는 사전 준비 프로그램 20가지를 제안합니다. 이는 단지 기술이나 도구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여는 과정입니다.
임원이 반드시 경험해봐야 할 20가지 준비 활동
1] 세대 이해 워크숍 – MZ세대의 세계관을 직접 배우는 체계적인 교육
2] 역멘토링 프로그램 – MZ세대 직원과의 1:1 인터뷰로 시야 확장
3] 디지털 언어 트렌드 익히기 – 밈, 이모지, 숏폼 속 의미 해석 훈련
4] MZ패널 간담회 – 솔직한 피드백을 듣는 익명 그룹 토론
5] 심리적 안전성 교육 – 권위 대신 신뢰로 다가가는 리더십 훈련
6] ‘밈으로 보는 세상’ 콘텐츠 – 유행하는 밈 속 숨은 메시지 읽기
7] 디지털 협업 도구 실습 – 슬랙·노션 등 실제 협업 플랫폼 체험
8] 나를 표현하는 챌린지 참여 – 숏폼 영상 제작, 릴스 체험
9] 다세대 소통 시뮬레이션 – 세대 간 대화 충돌 상황 실습
10] 공감 피드백 훈련 – ‘관찰–느낌–욕구–요청’ 기반 대화법
11] MZ 인터뷰 영상 시청 – 내부 직원의 생생한 목소리 듣기
12] Z세대 콘텐츠 감상회 – 브이로그, 유튜브로 콘텐츠 감수성 높이기
13] 공동 가치 선언문 제작 워크숍 – 세대 통합의 공통 지향점 설정
14] 경청 게임 실습 – 상대방 말에 질문만 던지는 ‘무한 질문’ 연습
15] 심플 대화법 훈련 – 핵심만 말하는 명료한 소통법 실습
16] 실시간 피드백 툴 체험 – 익명 피드백 시스템 운영자 입장에서 경험
17] 사내 팟캐스트 공동 진행 – MZ와 임원이 함께 만드는 콘텐츠
18] SNS 챌린지 직접 참여 – 임원이 직접 사진·글을 업로드하는 체험
19] 디지털 적응 진단 테스트 – 자신의 디지털 활용 수준 점검
20] 공통 관심 기반 커뮤니티 참여 – 취미 기반 소그룹 대화 공간 구성
이러한 준비는 단기적 퍼포먼스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더 깊은 신뢰, 더 넓은 시야, 더 유연한 조직 문화를 위한 ‘준비된 리더십’의 표현입니다.
MZ세대는 과거 세대보다 조직 충성도가 낮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자발성과 진정성에 더 민감한 세대입니다. 임원이 먼저 다가가려는 진심이 느껴진다면, 그들의 마음은 훨씬 더 쉽게 열릴 것입니다.
이제는 ‘말을 잘하는 리더’보다 ‘말을 들어주는 리더’, ‘지시하는 리더’보다 ‘함께 가는 리더’가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입니다. 우리 모두가 그 변화의 첫걸음을 함께 내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