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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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아들 하나 있어야 든든하다 했는데, 요즘은 딸을 더 좋아한다네요.”
이런 말을 들으면 고개를 끄덕이시겠습니까, 고개를 갸웃하실까요?

사랑하는 자식에게 성별이 무슨 상관이냐고 말씀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사실 자녀에 대한 선호는 시대마다, 나라마다 조금씩 달라져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세계적으로 아주 흥미로운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과거 수천 년간 이어져 온 ‘아들 선호’가 서서히 사라지고 있으며, 오히려 ‘딸을 갖고 싶어하는 부모’가 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아들을 더 이상 ‘든든한 존재’로 여기지 않는 이유

과거에는 아들이 가업을 잇고, 부모를 부양하며, 가문을 유지하는 존재로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아들을 얻기 위해 많은 자녀를 낳거나, 심지어는 성별을 선택하기도 했지요.

하지만 요즘은 세상이 달라졌습니다. 딸들도 충분히 경제활동을 하고, 부모를 돌보며, 정서적으로도 큰 힘이 되어 드립니다.

오히려 일부 선진국에서는 “아들이 있으면 걱정, 딸이 있으면 위로”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한편, 개발도상국에서는 아들에 대한 편중이 극심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중국과 인도에서는 수많은 여자아이들이 태어나지도 못한 채 사라졌고, 한때 성비 불균형이 사회 문제로 번졌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2025년 현재, 이 불균형이 빠르게 해소되고 있으며, 약 700만 명의 여아 생명이 구해졌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시니어 세대가 돌아봐야 할 또 하나의 변화

우리는 인생의 여러 국면을 지나오며, 자녀를 바라보는 시선도 함께 변해왔습니다.

과거에는 대를 잇는 것이 중요했고, ‘큰아들’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이제는 정서적 유대감, 돌봄, 평생의 관계를 더 중시하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고령화되고, 자녀 수가 줄어들고, 노후의 돌봄이 가족에게 다시 돌아가는 상황에서, 딸과의 관계가 더 깊고 지속적이라는 인식은 단순한 선호를 넘어 노후 준비의 심리적 기반이 되기도 합니다.

마무리하며: “자녀는 축복입니다, 성별과 무관하게”

아들을 낳아야만 했던 시대, 딸을 키우기 두려웠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아이가 건강하고, 서로를 위할 줄 알면 그 자체로 감사한 시대입니다.

그동안 성별에 따른 기대와 선입견 속에서 자녀를 키우셨던 분들이라면, 지금 이 변화가 우리 모두에게 의미하는 바를 한 번쯤 되새겨 보시면 어떨까요?

지금의 부모 세대는 물론, 이미 자녀를 다 키우신 우리 시니어 세대에게도 “딸이냐 아들이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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