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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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니어 건강을 위한 방광 습관 바꾸기

“밖에 나가기 전에 화장실은 다녀와야지.”

아마 많은 분들이 이런 말을 자녀에게 하셨을 것입니다. 아니, 지금도 스스로에게 그렇게 말하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시 몰라’서 미리 다녀오는 화장실. 이 습관은 과연 몸에 좋은 걸까요?

비뇨기과 전문의들은 이 같은 습관을 ‘편의 배뇨(convenience voiding)’ 또는 ‘예방적 배뇨(proactive voiding)’라고 부릅니다. 어릴 때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좋은 습관일 수 있지만, 나이가 들어서까지 계속 유지된다면 오히려 방광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미리미리”가 오히려 방광을 약하게 만든다?

방광은 기본적으로 일정량의 소변이 차야 뇌에 신호를 보내고, 우리는 그제야 화장실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아직 소변이 충분히 차지도 않았는데 습관적으로 미리 가게 되면, 뇌와 방광 사이의 소통 체계가 혼란스러워집니다.

결국에는 방광이 더 적은 양의 소변만으로도 자꾸 신호를 보내는 ‘과민성 방광’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워싱턴대학교의 시오반 서틀리프 박사는 이런 습관이 “방광이 저장할 수 있는 소변의 양 자체를 줄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너무 일찍 배뇨하는 것은 골반저 근육을 약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필요 없는 시점에서 배뇨할 때 힘을 주는 습관은 방광과 장기를 지지하는 근육에 부담을 주기 때문입니다.

바꿀 수 있을까? 물론입니다

‘혹시 몰라’ 화장실에 자주 가는 습관은 훈련을 통해 충분히 개선할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방법들이 효과적입니다.

마음 다스리기 – “나는 괜찮아”

배뇨 신호가 느껴질 때, 심호흡이나 간단한 자기 암시를 통해 충동을 완화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실제로 몇몇 연구에서는 이러한 마음챙김 기술이 소변을 참는 데 도움을 준다고 밝혔습니다.

골반저 근육 강화 운동

물리치료사나 전문가의 지도 아래 골반저 근육을 강화하면 배뇨 조절력이 높아집니다. 케겔 운동이 대표적입니다.

카페인과 자극적인 음료 줄이기

커피, 술, 산도 높은 음료는 방광을 자극해 더 자주 신호를 보내게 합니다. 줄이거나 끊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 상태 점검

당뇨병, 수면무호흡증 등은 소변 빈도를 높일 수 있는 질환입니다. 전문의와 상담해보세요.

건강한 방광은 회복력이 있습니다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스미스 박사는 “건강한 방광은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며, 꾸준한 습관 개선이 방광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시니어 여러분, 꼭 필요할 때만 화장실에 가는 습관, 지금부터 시작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방광과 뇌 사이의 신호를 회복시키면, 하루가 훨씬 더 편안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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