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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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받은편지함을 지키기 위한 시니어의 안전한 이메일 습관 –

요즘은 스마트폰을 켜기만 해도 하루에도 수십 통씩 이메일이 쏟아집니다. 여행 상품, 건강 보조제, 할인 쿠폰 등 관심도 없는 정보들이 끊임없이 들어오지요. 우리 대부분은 이럴 때 ‘구독 취소’ 버튼을 눌러 정리하려는 유혹을 받습니다. 하지만 이 버튼, 정말 안전할까요?

미국의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은 “무심코 누른 ‘구독 취소’ 링크가 오히려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특히 시니어 세대처럼 이메일에 익숙하지 않거나, 보안에 대한 경각심이 낮은 경우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구독 취소’ 버튼이 던지는 함정

이메일 하단에 있는 ‘구독 취소(Unsubscribe)’ 버튼은 정리 수단이 될 수도 있지만, 일부 해커들은 이를 악용해 개인 정보를 수집하거나 악성코드를 심는 수단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클릭한 순간, 그 이메일이 ‘실제 사용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해커에게 알리는 셈이 되기도 하지요.

일부 링크는 진짜처럼 보이지만, 사용자를 가짜 로그인 화면으로 유도해 비밀번호를 빼내거나 감염된 사이트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의 성능이 갑자기 느려졌다면, 이런 링크로 인한 피해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수상한 이메일은 절대 클릭하지 마세요.

이메일의 ‘구독 취소’ 버튼이 실제 회사 웹사이트가 아닌 외부로 연결된다면 일단 의심하세요. 신뢰할 수 없는 발신자라면 그냥 삭제하거나 ‘스팸 신고’ 처리하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일회용 이메일 주소를 활용해 보세요.

쇼핑몰, 뉴스레터 가입 시에는 평소 사용하는 이메일이 아닌, 별도의 주소를 사용해 구분 관리하세요. 애플의 ‘이메일 가리기(Hide My Email)’ 같은 기능도 유용합니다.

링크를 클릭하기 전엔 꼭 확인하세요.

Gmail, iCloud 등 일부 이메일 서비스는 ‘리스트 구독 해지’라는 안전한 방식의 링크를 제공합니다. 이 기능은 이메일 상단에 표시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비밀번호는 절대 링크 통해 입력하지 마세요.

이메일에서 링크를 통해 접속한 후 비밀번호를 다시 입력하라는 요청은 매우 위험합니다. 꼭 해당 웹사이트를 직접 검색해서 접속하세요.

작은 실천이 큰 피해를 막습니다

사기 수법은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시니어일수록 피해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정리’하려다 오히려 ‘더 많은 스팸’을 부르는 일이 없도록, 항상 한 번 더 확인하고, 의심스러운 링크는 절대 클릭하지 않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받은편지함을 안전하게 지키는 일, 여러분의 첫 번째 디지털 방역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는 만큼 안전하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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