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04일
#081

– 뇌과학이 전하는 지혜

나이가 들수록 우리는 크고 작은 결정을 더 자주, 더 신중하게 내려야 합니다. 오늘은 무엇을 먹을지, 운동은 할 것인지, 약은 언제 챙겨 먹을지부터 시작해, 자녀에게 어떤 조언을 줄지, 노후 자산은 어떻게 운용할지 같은 인생 후반기의 주요 선택까지. 그런데 이런 결정들이 반드시 이성적이거나 계획적이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어쩌면, 우리 뇌가 그렇게 만들어졌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펜실베이니아대학교의 에밀리 팔크 교수는 “우리 뇌는 즉각적인 보상을 더 크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다시 말해, ‘지금의 달콤함’이 ‘미래의 건강’보다 더 유혹적이라는 것이죠. 그래서 건강을 위해 운동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소파에 앉아 TV 리모컨을 누르기 쉽고, 당뇨병 예방을 위해 식단을 조절해야 하지만 케이크 한 조각에 흔들릴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좋은 소식도 있습니다. 우리의 뇌는 ‘어떻게 자극을 주느냐’에 따라 충분히 변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시니어 세대는 풍부한 경험과 통찰력을 지닌 만큼, 더 나은 결정을 유도하는 전략을 뇌의 구조에 맞춰 설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단순히 “운동해야 한다”는 명령 대신, “손주들과 오래 놀아주기 위해 체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식으로 목표를 재구성하면 동기 부여가 훨씬 강해집니다. 이렇게 ‘의미’를 담은 목표는 도파민을 자극해 뇌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그로 인해 행동이 더욱 지속되기 쉽습니다.

또한, ‘혼자보다는 함께’ 할 때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걷기 운동을 계획하거나, 가족과 식단 목표를 공유하면 꾸준함이 생기고 성취감도 커집니다. 이는 사회적 관계망이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수많은 연구 결과와도 일치합니다.

중요한 것은 ‘의지력’보다 ‘환경 설계’입니다. 우리가 자주 보는 사람들, 자주 접하는 정보가 우리 뇌의 결정 회로에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건강한 삶을 사는 친구나, 운동을 실천하는 자녀의 모습을 자주 보면 우리도 비슷한 결정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SNS나 뉴스에서 건강한 이야기를 접하고, 긍정적인 모델을 주변에 두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노년기는 선택의 연속입니다. 건강을 지키는 작은 결정 하나하나가 삶의 질을 좌우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자신의 목표와 가치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결정을 설계해야 합니다. 더 오래, 더 활기차게, 그리고 더 의미 있게 살아가기 위해서 말입니다.

오늘 하루, 여러분은 어떤 결정을 하셨나요? 그 선택은 여러분이 바라는 삶의 방향과 맞닿아 있습니까? 만약 그렇지 않다면, 이제는 뇌과학의 도움을 받아 더 나은 방향으로 수정해보는 것도 늦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뇌는 언제든 변화할 수 있고, 그것은 바로 오늘부터입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