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0일
9-8-1800

– 元号(げんご, 겐고, 연호, Keeping Track of the Years)

일본 역사에서 연도를 기록하는 방식은 여러 체계가 동시에 사용되어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元号(げんご, 겐고, 연호)’를 기반으로 한 체계, 각 천황의 치세(재위 기간), 그리고 에도 시대에는 도쿠가와 쇼군의 이름을 사용하는 방식이 포함되었습니다.

일본 초기 역사에서 중요한 연호 구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ㆍ아스카 시대: 기원전 660년 ~ 서기 710년
ㆍ나라 시대: 710년 ~ 794년
ㆍ헤이안 시대: 794년 ~ 1185년
ㆍ가마쿠라 시대(막부 시대 시작): 1185년 ~ 1333년
ㆍ무로마치 시대: 1333년 ~ 1568년
ㆍ아즈치-모모야마 시대: 1568년 ~ 1600년
ㆍ에도 시대: 1600년 ~ 1868년

에도(도쿠가와 막부) 시대에는 15명의 쇼군이 있었으며, 마지막인 도쿠가와 요시노부는 1867년 몇 개월간 집권하다가 막부 체제가 붕괴하였습니다.

일본 근대사는 1868년 10월 23일, 무쓰히토 천황이 국가의 상징적 지위로 복위하면서 시작됩니다. 구 일본력에 따르면 이 시점은 게이오 8년이었습니다. 그 이전까지는 한 명의 천황 치세 동안 5~6개의 연호가 차례로 채택되었으며, 연호가 바뀔 때마다 해가 다시 원년으로 시작되었습니다. 645년 이래 총 231개의 연호가 있었습니다.

무쓰히토 천황이 15세의 나이로 교토에서 에도로 옮겨진 직후, 새 정부는 각 천황 재위에 하나의 연호만 사용하도록 명령했습니다. 새로운 연호 이름들 중에서 젊은 천황 무쓰히토는 메이지(明治, Meiji, “계몽된 통치”)를 선택했고, 이에 따라 모든 연호가 메이지 1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1912년 무쓰히토 천황이 서거하자, 그의 아들이 즉위하며 다이쇼(大正, Taisho, “큰 법도”) 시대가 열렸습니다. 이어 히로히토 천황의 치세는 쇼와(昭和, Showa, “계몽된 평화”)라 불렸으며, 이는 일본 역사상 가장 긴 재위 기간이 되었습니다. 그의 아들 아키히토 천황은 1989년 1월 7일 즉위하였고, 그의 연호는 헤이세이(平成, Heisei, “평화와 번영”)로 정해졌습니다. 현재 사용 중인 연호는 2019년 5월 1일부로 레이와(令和, ‘아름다운 조화’)로 정해서 사용 중입니다.

메이지 유신 직후, 국제 업무에 관여하던 일본인들은 서양식 그레고리력을 사용하기 시작했으나, 연호 제도는 구 황실전범에 의해 계속 유지되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황실전범이 개정되면서 연호나 서양력에 대한 언급은 사라졌고, 그 이후 두 체계가 함께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미 1946년부터 여러 단체가 연호 제도의 합법화를 주장했지만, 연호와 천황제의 관련성을 이유로 미군 점령 당국은 반대했습니다. 1980년대에는 연호 제도에 다시 법적 지위를 부여하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되었습니다. 이 법안은 국가기관만이 연호 사용을 의무화하고, 일반 국민은 원하는 체계를 자유롭게 쓰도록 했습니다.

연호 제도에 가장 강하게 반대하는 세력은 공산당과 사회당이었는데, 그들은 연호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것이 천황에게 신적인 지위를 되돌려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오늘날 일본에서는 개인적 사안과 공적 사안에 따라 두 체계를 병행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공식 문서는 연호로 기록되며, 일본어 잡지와 서적의 발행년도 역시 주로 연호로 표기됩니다. 따라서 일본과 관련된 외국인들은 원활한 활동을 위해 적어도 쇼와와 헤이세이 시대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국제 문제와 직접 관련이 없는 대다수 고령 일본인들은 연호만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에도 막부 붕괴 이후의 연호는 다음과 같습니다.

ㆍ메이지(明治): 1868~1912년
ㆍ다이쇼(大正): 1912~1926년
ㆍ쇼와(昭和): 1926~1989년
ㆍ헤이세이(平成): 1989~2019년
ㆍ레이와(令和): 2019.5.1 ~ 현재

일본 연호를 적용하자면 올해 서기 2025년은 레이와 7년입니다. 외국인인 저는 일본과의 업무를 할 때, 과거 자료를 되짚어야 할 때마다 연호를 뒤적여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부정적인 마음이 있어서인지 잘 기억되지도 않습니다. 전세계가 디지털로 더욱 더 가까워지고 있는 추세에 ‘元号(げんご, 겐고, 연호)’를 고집하는 일본인의 속마음을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출처 : 캐어유 뉴스 https://www.careyounew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