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Muhammad)는 아랍인의 3,000년 역사 중 가장 중요한 전환점(定點)에 위치한 인물이며, 그의 생애와 활동은 새로운 정치적, 종교적, 그리고 문화적 공동체의 창설을 통해 아랍 역사의 흐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는 주요 인물의 맥락에서 논의됩니다. 그의 역할은 계시, 통일, 그리고 새로운 국가의 설립이라는 세 가지 핵심 요소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1. 역사적 맥락에서의 무함마드
무함마드는 아랍 역사의 정확한 중간 지점에 위치한 인물로 간주됩니다. 아랍인에 대한 최초의 고대 비문(기원전 853년)과 현재(서기 2017년) 사이의 정확한 중간 지점이 서기 582년(무함마드가 예언자로 처음 인정받은 시기)이라는 점은 그의 시대적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 배경의 중요성: 그는 메카의 부족 사회(쿠라이시 부족의 하심(Hashimi) 지파) 출신이었지만, 그의 복잡한 배경은 그가 정착민(hadar)과 유목민(badw) 사이의 오랜 대화를 중재할 수 있는 완벽한 위치에 있었음을 시사합니다. 그는 상업적 배경을 가지고 있었고, 메카의 전통에 따라 어린 시절을 유목민 지역(badiyah)에서 보냄으로써 유목민의 현실을 이해했습니다. 이는 그가 부족 연대(’asabiyyah)를 넘어선 새로운 공동체(ummah)를 형성하는 데 필요한 기반이 되었습니다.
2. 예언자로서의 역할 (계시와 언어의 힘)
무함마드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쿠란(Qur’an)을 전달한 예언자로서, 이는 아랍어의 지위를 급격히 격상시키고 아랍 문명에 새로운 종교적, 문화적 기반을 제공했습니다.
- 쿠란의 중심성: 쿠란은 최초의 아랍어 책이었으며, 아랍 세계의 근본적인 텍스트가 되었습니다. 무함마드의 단결(unity)은 궁극적으로 언어(words)에 기반을 두었습니다.
- 신성한 언어의 힘: 무함마드는 전통적인 아라비아 예언자(kahin)들이 사용하던 특별한 신탁 언어(oracular tongue)를 통해 계시를 받았습니다. 다만 그의 경우는 악마적 영매(daemon)가 아닌 가브리엘 천사를 통해 추상적인 신(Allah)에게 영감을 받았습니다. 이 언어는 “고대 아랍 시와 선견자들의 마법적인 언어”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그는 예언자적 전통을 종결하고 능가했다고 선언했습니다.
- 기록의 촉진: 무함마드는 문맹(ummi)일 가능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글쓰기의 잠재력을 파악하고 이를 통제 수단으로 활용했습니다. 그는 국가 문서 작성을 위해 서기(scribes)를 임명했습니다.
3. 메디나 국가 설립자로서의 역할 (정치적 통일)
무함마드의 생애 중 가장 결정적인 정치적 행위는 메카에서 야스립(Yathrib)으로 히즈라(hijrah, 이주)한 것이며, 이는 메디나 국가(The State of Medina)를 설립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슈퍼-공동체의 창설: 그는 부족의 혈연 관계를 넘어 하나의 신(Allah)에 대한 공유된 충성에 기반을 둔 새로운 공동체, 즉 움마(ummah)라는 슈퍼-부족을 창설했습니다. 이는 아랍 부족들이 수 세기 동안 끊임없이 분열되었던 역사에서 전례 없는 단결의 패러다임(paradigm of unity)을 제시했습니다.
- 최초의 통일: 무함마드는 아랍 세계를 역사상 처음으로 통일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는 그의 카리스마와 새로운 이데올로기의 힘뿐만 아니라, 기존의 부족 지도자들이 왕위를 약속받았던 방식과 유사하게, 그가 아랍 부족들에게 왕권을 부여하거나 인정하는 역할(king-making)을 수행했다는 점을 암시합니다.
- 세속 권력의 수용: 무함마드는 이전의 종교적 인물들(예: 예수)이 거부했던 지상의 권력을 포용하고 그것을 그의 사명의 일부로 삼았습니다. 그는 가장 기본적인 의미의 정치적 행동인 습격(raiding) 전술을 성공적으로 활용했으며, 이는 메디나의 권력 상승의 주요 동력이 되었습니다.
- 평등의 원칙: 무함마드는 하나님 아래에서의 절대적 평등이라는 위대한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그의 고별 설교(Farewell Sermon)는 “어떤 아랍인도 비아랍인보다 우월하지 않으며, 단지 경건함에서만 차이가 난다”고 선언하며 포용성과 보편적인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4. 무함마드의 유산과 역사적 결과
무함마드는 아랍인들에게 언어적으로, 종교적으로, 그리고 정치적으로 영속적인 유산을 남겼습니다.
- 언어적 민족주의의 기반: 무함마드는 아랍어에 신성한 권위를 부여함으로써, 아랍 정체성의 가장 깊은 기반인 언어를 새롭고 영속적인 민족주의 이데올로기의 핵심으로 만들었습니다.
- 통일과 분열의 순환: 무함마드가 이룩한 단결은 놀라웠지만, 그는 그 자신이 창조한 공동체 내에 불화의 씨앗이 있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그의 사후 2년 만에 대부분의 부족이 옛날의 분열로 돌아갔고, 그의 후계자들은 권력과 부(富)를 두고 피비린내 나는 투쟁을 벌여 통일의 이상이 신기루(mirage)로 남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무함마드는 아랍 역사상 가장 위대한 ‘말(word)을 모은’ 인물로, 새로운 문명의 초석을 놓았고, 그의 생애는 아랍 민족이 세계 무대로 진출하는 혁명의 시기를 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