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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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서울 페스티벌, 한국 창작 클래식 음악의 미래를 조명합니다

“한국 작곡가는 차이콥스키나 라흐마니노프와 비교될 수 있을까요?”

진은숙 작곡가는 최근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국이 그토록 많은 재능 있는 음악가를 배출한 것은 기적과도 같습니다.”

한국 음악가들은 지금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무대에서 클래식 음악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예컨대 진은숙 작곡가는 베를린 필하모닉의 상임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로스앤젤레스 오페라에서 공연된 진 님의 오페라 『사이렌의 침묵』도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또한 양성원 첼리스트는 베토벤의 『현악 사중주곡』 전곡을 연주하고 있으며, 선우예권 피아니스트는 2017년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한 후 유럽과 미국 무대에서 활약 중이라고 2025년 6월 3일, 미국에서 발행하는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한국 클래식 음악의 새 세대가 떠오릅니다 「New Generation of South Korean Musicians Rises」〉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제, 한국의 창작 클래식 음악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달,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은 서울 페스티벌을 개최하며 한국 창작 음악을 집중 조명합니다.

이는 필하모닉이 최근 멕시코, 아이슬란드, 태국 등 각국의 음악을 집중 조명한 시리즈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이번 해의 주제는 ‘대한민국’입니다. LA 필하모닉의 프로그램 디렉터 채드 스미스 님은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한국은 젊은 작곡가들이 아주 흥미로운 작업을 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만의 독창적인 언어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다양한 젊은 작곡가들의 음악과 그 배경을 소개하며, 진은숙 작곡가를 포함한 여러 한국 음악가들의 작품도 함께 선보입니다.

참가 작곡가 및 음악가 소개

성윤 리와 이한얼

성윤 리 작곡가는 한국 전통악기와 서양 클래식 음악을 융합한 음악을 선보입니다. 이한얼 작곡가는 그의 음악을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기묘한 현대성의 조화”라고 표현했습니다. “이전 세대는 미니멀리즘이나 세리얼리즘, 현대적인 작곡기법에 몰두했지만, 우리 세대는 전통과 새로움 사이에서 자신만의 소리를 찾아 나섭니다.”

임용기

한국의 대표적 바이올리니스트 중 한 명인 임용기는 현대 작곡가들의 음악을 위촉하고 직접 연주하며 “한국 작곡계가 점점 다채로워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지금은 독특한 개성을 가진 작곡가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그들이 쓴 음악은 감정과 전통, 실험이 공존합니다.”

박선영

박선영 작곡가의 작품 『수묵화 같은 침묵』은 대금과 서양 현악 4중주를 결합한 곡입니다. “대금 연주자에게는 다양한 음색과 숨결을 요구하며, 서양 악기 연주자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표현을 요구합니다.” 박 작고가는 이 곡을 통해 “음과 음 사이의 여백, 그 긴장감을 그리고자 했다”고 말합니다.

김예은

김예은은 서울과 파리에서 공부하며 동서양 음악의 접점을 탐색해왔습니다. “서양 작곡기법과 한국 전통음악이 충돌하는 순간, 거기서 저는 새로운 영감을 얻습니다.”

앙상블 TIMF

앙상블 TIMF는 통영국제음악제(통영국제음악페스티벌)에서 시작된 단체로, 젊은 작곡가들의 작품을 집중 조명해왔습니다. 이번 서울 페스티벌에서는 이들의 다양한 신작이 초연됩니다.

류지선

류지선 피아니스트는 “새로운 세대의 작곡가들을 조명하는 이번 무대는 정말 반가운 기회”라며 “젊은 세대가 가진 음악적 언어의 힘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진은숙

진은숙 작곡가는 “한국 작곡가들은 이제 자기만의 색깔을 확고히 다듬어가고 있습니다. 제가 어린 시절에 접했던 음악과 지금의 음악은 너무도 다릅니다. 전통, 현대성, 실험 정신이 살아 숨 쉬는 지금의 한국 창작 음악은 아주 특별한 세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에 예정인 로스엔젤레스에서 연주될 서울 페스티벌을 통해 K-클래식 위상이 한창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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