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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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미디어(Social Media)는 현대 아랍 세계에서 정보 기술 발전의 최신 단계로서 등장했지만, 이는 대중 운동에 힘을 실어주는 동시에, 결국에는 반동적인 정권들이 대중의 사고를 통제하고 선전(propaganda)을 확산하는 수단으로 역이용되는 양면성을 보였습니다.

1. 소셜 미디어의 등장과 대중 운동의 촉진 (정보 혁명의 지속)

소셜 미디어는 아랍 역사의 다른 주요 기술적 전환점들(쿠란, 인쇄술, 라디오 등)과 마찬가지로, 사상과 정보의 유포를 통해 새로운 사회적 에너지를 분출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 대안적 진실(Alternative Truths)의 등장: 21세기 초 소셜 미디어의 등장은 “오래된 수사(rhetorics)를 전복”하고 “대안적 진실”을 표출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했습니다.
  • 아랍의 봄과 동원력: 소셜 미디어는 2011년에 시작된 ‘아랍의 봄(Arab Spring)’과 같은 대중 봉기에서 형태와 방향을 제공하며 시위자들을 결집시켰습니다. 이 기술은 사람들이 수십 년 동안 할 수 없었던 “말하기, 행동하기, 자기 자신을 표현하기”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 새로운 목소리의 출현: 시위 현장(예: 카이로의 타흐리르 광장)에서는 모두가 연설가처럼 되었고, 이는 수십 년 동안 독재자들에 의해 침묵당했던 “목소리”를 되찾은 행위로 묘사됩니다. 소셜 미디어는 이처럼 기존의 언론 통제에서 벗어난 개인적인 목소리(개인의 개성을 표현하는 목소리)를 표출할 수 있는 수단이 되었습니다.
  • 정치적 언어의 변화: 트위터(chirpers)나 페이스북(Facebookers) 사용자들이 늘어나면서, 아랍 세계의 많은 부분이 구어체(colloquial form)로 소통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기존의 권위적이고 통일된 고급 아랍어(high Arabic)의 독점적 지위에 도전하는 새로운 흐름이었습니다.

2. 반동 세력의 역이용과 정부 통제

그러나 소셜 미디어가 가져온 정보 혁명은 곧바로 기득권층과 독재 정권에 의해 흡수되고 통제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는 새로운 정보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아랍 지도자들이 이를 “통제 수단”으로 활용하려 했던 역사적 패턴의 반복입니다.

  • 반동 세력의 참여: 소셜 미디어는 “반동 세력(reactionaries) 역시 페이스북에 참여하면서” 그들 자신의 수단이 되었습니다.
  • 미디어 및 사고 통제: “디지털 공룡들(digital dinosaurs)이 미디어와 정신을 지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경고됩니다. 이들은 소셜 미디어를 이용하여 대중의 정신에 정보를 즉각적이고 직접적으로 주입하고, “자신들의 논리(verities)”와 “선전”을 확산하고 있습니다.
  • 권위주의 정권의 적응: 아랍 독재 정권들은 소셜 미디어가 제공하는 기술에 놀랍도록 잘 적응했습니다. 그들은 이제 “매우 완벽한 도구”를 갖추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단어(word)를 모으고” 그 단어를 스마트폰에 연결된 수많은 사람들의 생각에 즉각적으로 삽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새로운 ‘아사비야'(’asabiyyah, 집단 연대)를 만들고 사고를 통제하려는 오래된 시도의 최신 버전입니다.
  • 정치적 통제의 강화: 통제자들은 새로운 정보 환경에서도 거짓 정보(misinformation)의 흐름을 만들어내며, 사람들을 “만들어진 현실”(make-believe) 속에 안주하게 만듭니다. 이는 통치자들이 대중에게 “모르핀 주사 같은 언어(shots of morphine)”를 주입하는 방식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결론적으로, 소셜 미디어는 아랍 세계에 개인의 목소리와 자유로운 정보 공유의 가능성을 가져다주어 대중 운동을 촉발했지만, 이는 독재자들이 통제력을 강화하고 전통적인 전체주의적 사고방식을 유지하기 위해 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새로운 장을 열어주었습니다. 기술 및 정보라는 더 큰 맥락에서 볼 때, 소셜 미디어는 아랍 역사의 근간을 이루는 ‘모아진 단어(gathered word)’와 ‘통제되는 사상’이라는 주제가 현대적으로 재현되는 무대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