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02일
KimHyeongR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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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는 약 1,800만 명이 청력 손실을 겪고 있습니다.

TV 소리를 키워야 내용을 들을 수 있으신가요? 대화의 전반적인 내용만 겨우 알아들을 수 있어서 술집 가는 걸 피하고 계시진 않으신가요?

“죄송해요, 다시 말씀해 주시겠어요?”

이런 말, 자주 하시지 않나요? 다른 사람에게 반복해달라고 자주 부탁하게 된다면, 청력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영국에서 발행하는 일간지 타임스(The Times)는 2025년 4월 29일, 〈들으셨나요? (Have you heard?) 〉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청력저하’에 소홀한 영국인들의 진료습성에 대해서 언급했습니다.

영국 맨체스터 대학교와 노팅엄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청력 저하는 생각보다 훨씬 더 흔한 문제로, 영국 인구의 4분의 1 이상이 이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시력이 나빠지면 안과를 찾는 건 자연스럽지만, 청력 문제에 대해서는 부정하거나 외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의 일부분은 감각 저하가 점진적으로 진행된다는 데 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차 안 라디오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음악의 리듬이 조금씩 사라지는 식이지요.

게다가 뇌는 이러한 증상을 감추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시끄러운 사무실에서 동료의 말을 잘 못 들을 때도, 그냥 몸을 앞으로 기울여 들어보려는 식으로 무의식적으로 대응하게 됩니다.

또한 청력 문제를 흔히 노화와 연관짓기 때문에, 나이 들어 보이고 싶지 않아 외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게다가 바쁜 일상 속에서 귀 건강까지 챙기기는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요.

하지만 청력은 우리의 정신 및 신체 건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인지 기능이나 보행 능력 등과 연관되어 있으며, 랭커스터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파킨슨병의 위험 요인 중 하나로 청력 저하가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청력 저하는 정서적인 영향도 끼칩니다. 바리스타와 주고받는 대화를 제대로 듣지 못하면 민망함을 느낄 수 있고, TV 소리가 너무 커 가족들의 눈총을 받는 것도 속상할 수 있습니다. 활기찬 장소 대신 조용한 곳만 찾게 되는 것도 아쉽지요.

청력이 떨어지면, 볼륨을 아무리 높여도 세상이 작게 들리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이비인후과입니다. 보청기를 판매하는 곳을 찾는 것은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상의를 마친 다음에 방문해도 늦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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