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타이안(太安, たいあん, Taian; 태안 ;Waiting for Lucky Days)
일본인의 하나 흥미로운 전통적 습관 중 하나는 바로 ‘타이안(太安, たいあん, Taian; 태안 ;Waiting for Lucky Days)’이나 불운한 날에 관한 믿음입니다.
이 믿음은 1300년대에 중국에서 일본으로 전해졌다. ‘태안’은 ‘六曜(ろくよう, 로쿠료, 육요)’라고 불리는, 달력상의 운세 주기로 길흉(吉凶) 사이클 중 하나를 가리킵니다. 보통 이 여섯 날 중 세 날은 길하고, 세 날은 흉하며, 어떤 날은 절반은 길하고 절반은 흉하다고 간주합니다.
‘六曜(ろくよう, 로쿠료, 육요) 중 가장 흉한 날로 여겨지는 것은 ‘仏滅(ぶつめつ, 부츠메츠, 불멸; 부처가 죽은 날)’인데, 이는 부처가 입멸(죽음에 듦)한 날을 의미합니다. 결혼식 같은 행사는 지양하고, 대신 저렴한 결혼 패키지로 행사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다른 흉일은 ‘友引(ともびき, 토모비키, 우인)’로, 문자 그대로는 “함께 당김”이라는 의미로 우리네가 얘기하는 ‘물귀신’과 가깝게 이해하면 쉽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는 불안한 날로 여겨져 특히 장례에는 꺼려지며, 이 날 장례식에 참석하면 죽음을 끌어온다고 믿습니다.
반대로 가장 상서로운 날은 ‘太安(たいあん, 타이안, 태안)’으로, 이는 문자 그대로 “큰 평안, 큰 행운”을 뜻한다. 일본인들은 중요한 행사 일정—결혼식, 장례식, 건축 기공식, 심지어 중요한 비즈니스 회의—을 잡을 때도 이 날을 택합니다. 결혼식을 불멸일에 치르는 것은 흉하다고 여겨지기에, 실제로 일본의 결혼식장은 불멸일에 행사를 진행할 경우 저렴한 요금을 제공하기도 한다. 반대로 봄과 가을의 결혼 시즌에는 대안일에 맞춘 예약이 몇 달 전부터 모두 꽉 찬다. 마찬가지로 건축의 착공식이나 선거 일정 등도 ‘太安(たいあん, 타이안, 태안)’의 날을 고려하여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그날을 열거하면
- 先勝 (せんしょう, せんかち, 센쇼우, 센카츠, 선승) – “먼저 서두르면 길, 오후는 흉”
2. 友引 (ともびき, 토모비키, 우인) – “무엇을 해도 동반됨” → 장례에 특히 꺼림 (죽음을 끌어온다고 믿음)
3. 先負 (せんぷ, せんまけ, 센부; 선부) – “아침은 흉, 오후는 길”
4. 仏滅 (ぶつめつ, 부츠메츠; 불멸) – “부처가 멸한 날”, 가장 흉한 날; 결혼식 같은 행사 지양. 대신 저렴한 웨딩 패키지로 행사를 하는 경우도 있음.
5. 大安 (たいあん, 타이안, 태안) – “큰 평안”, 가장 좋은 날. 모든 면에서 행사가 잘 풀림.
6. 赤口 (しゃっこう, しゃっく, shakkō, 샤코우) – 불길한 날, 다만 정오 무렵만 길.
일반적으로 일본인들은 “사실 별로 믿지는 않지만, 굳이 거스를 필요는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미신이라 하더라도 이를 대놓고 부정하거나 무시하지 않고,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태도로 남아 있는 것입니다. 어떤 행사에서든 모두가 긍정적인 기분으로 임할 수 있다면, 괜히 신을 거스르거나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상하게 할 이유가 없다고 여깁니다.
서양인들에게는 ‘대안’ 같은 습관이 사소하고 비이성적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사회에서는 여전히 충분히 의미 있는 전통이기에,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됩니. 행사 당일 모두가 기분 좋게 참여하는 것, 혹은 어쩌면 어딘가 숨어 있을지도 모르는 행운의 신을 불쾌하게 하지 않는 것—이것이 대안을 따르는 이유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손 없는 날’이란, 사람에게 해를 끼치거나 활동을 방해하는 악귀나 나쁜 기운인 ‘손(損)’이 없는, 즉 악귀가 돌아다니지 않는 길한 날을 의미합니다. 전통적으로 중요한 일, 예를 들어 이사, 결혼, 개업 등은 이런 ‘손 없는 날’에 하는 것이 좋다고 여겨져 왔습니다.
‘손’은 나쁜 귀신이나 악령을 뜻하며, 이들은 음력 날짜별로 동서남북 네 방위를 돌아다니며 사람을 괴롭힌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음력 날짜가 9일, 10일, 19일, 20일, 29일, 30일 등 ‘9’나 ‘0’으로 끝나는 날에는 이 악귀들이 하늘로 올라간다고 하여(= 귀신은 사방팔방에 있으니, 9방, 10방은 귀신이 없는 날이다)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날로 봤습니다. 그래서 이 날을 ‘손 없는 날’이라고 부르고, 중요한 일을 계획하는 데 길한 날로 삼았던 것입니다.
역사적으로는 임진왜란 때의 불안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백성들이 일부러 ‘손 없는 날’에 집안의 대소사를 치르면서 더욱 민속신앙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현대에도 이 전통은 남아 있어 결혼식, 이사, 개업 같은 중요한 일정의 날짜를 정할 때 ‘손 없는 날’을 참고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손 없는 날’에 이사를 하면 귀신이 따라오지 않는다고 여겨 불운을 피하고 길한 운을 가져온다고 믿어졌으며, 이 때문에 이사 비용이 비싸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즉, 심리적 안정감도 있어 큰 일을 할 때 좋은 날로 중시하는 풍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요약하면,
- ‘손(損)’은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악귀(악신)를 뜻한다.
– ‘손 없는 날’은 음력 9일, 10일, 19일, 20일, 29일, 30일처럼 ‘9’나 ‘0’으로 끝나는 날로 귀신이 하늘로 올라가 사람을 해치지 않는 날이다.
– 중요한 일을 하기 좋은 길한 날로 여겨 이사, 결혼, 개업 등에 많이 택한다.
– 임진왜란 시기부터 민속신앙으로 자리 잡았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특히 이사할 때 많이 선호하며, 이사 업체 예약도 많이 몰려 비용이 높아질 수 있다. 실제로 이사 비용이 2~30% 높다. 원인은 수료가
이처럼 ‘손 없는 날’은 우리 전통 문화 속에서 길일을 정하는 하나의 중요한 기준이 되었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믿고 따르는 날입니다. 가을 이사를 앞두고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손 없는 날’에 따른 ‘이사 비용’의 차이에 ‘손 없는 날’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 원류를 찾아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