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8일
제가 요즘 주변에서 얻게 되는 정보의 9할은 건강에 관한 것입니다. 그런데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믿지 말아야 할지 구분할 능력이 없으니 혼란스럽습니다. 거기에 어디 아프다는 얘기만 하면 평소보다 더 자상하게...
조선시대에는 아이가 태어나 5~6세가 되면 서당에 보내어 《천자문(千字文)》을 배우는 것으로 배움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아이가 한자를 조금 익히게 되면 《추구(抽句)》와 같은 한시 입문서를 가르쳤다고 합니다. 《추구》는 단어 뜻 그대로 오언(五言)으로...
북한이탈주민이 방송에 나와서 대한민국에 발을 딛는 순간 시민들이 버스 노선별로, 차례로 줄은 선 모습에 놀라며 ‘문명인의 행동’이라며 감동적이었다고 경험을 얘기합니다. 어디 그 뿐입니까? 몸을 가누지 못하는 지옥철에서도 내리고 타기와...
시골에는 마을이라는 공동체가 건재하고, 사람들은 일상적으로 공동체와 밀접한 관계를 맺으면 살아갑니다. 마을과 개인 사이에는 집이 있고, 개인은 특정 집안의 구성원으로 살아갑니다. 집 또한 단독으로 존재하지 않고 친척이나 이웃집과 관계를...
저에게 글쓰기의 시작을 가르쳐준 대학신문은 이미 1957년 한글 전용과 가로쓰기를 도입함으로써 새로운 길을 개척했습니다. 이는 주시경의 가로쓰기 주장을 계승한 조선어학회의 노력과도 연결됩니다. 조선어학회는 일제강점기에도 한글 가로쓰기를 실험하며 민족어 보존에...
“기사로 말하는 편집장, 마지막 책무를 향해” 신문사에서의 하루는 백지 앞의 두려움으로 시작하지만, 새로운 사실을 세상에 전하는 기쁨으로 채워집니다. 매일, 저는 그 긴장과 설렘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 ㈜캐어유에서...
12,330 제가 농협에 입사해서 퇴직까지 근무한 날을 세어보니 12,330일이 되더군요. 햇수로 따져보니 33년 10개월 3일. ‘예수’께서 세상에서 오셔서 살았던 기간입니다. 어쩌면 한 사람의 짧은 인생의 평생 같은 기간 동안 농협에서 일을 한 셈입니다. 저에게 그 12,330일은 늘 새로운 날이었습니다. 출근길 잠을 깨우며 싸하게 코끝을 때리는 쨍한 차가운 공기 아침 햇살에 이슬이 부서지면서 흩어지는 신선한 습기 중천에 떠서 허기진 발걸음을 재촉하던 쨍하게 울리던 따뜻한 온기 사각사각 돈세는 소리, 계수기와 키보드의 기계음, 고객 호출신호음 그리고 쉴사이 없이 오가던 대화 해질 무렵 마감을 재촉할 때 방끗 웃는 노을의 포근한 느낌 휴식을 허락받은 퇴근길의 또각 또각 나의 발자국 소리 물론 때로는 힘들었고 때로는 즐거웠지만, 그 어느 하루, 다시 돌아보면 새롭고 설레고 빛나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아주 짧은 하루 하루를 보냈고, 그리 중요하지 않은 일을 했었고, 대단하지 않은 일을 맡았었고, 엄청난 성과를 이루지는 않았지만, 그 일상마저 접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간 쌓인 12,330일 33년 10개월 3일보다.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는 퇴직 후의 막연한 미래보다 정말 하찮게 지났던 오늘 하루가 가장 소중하고 중요하다는 이제야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제 농협에서의 생활은 때론 힘들고 때론 즐거웠습니다. 그럼에도 농협에서 일했었기에 좋았습니다. 어떤 어제는 너무 너무 행복했고, 어떤 어제는 지우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지만, 막연한 내일에 불안해 하지 말고, 오늘, 오늘을 잘 딛고 음미하시면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오늘을 대단하고 아름답게, 오늘을 빛나고 눈부시게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누구의 엄마이고, 누구의 아빠이고, 언니였고, 형이었고, 동생이었고, 딸이었고, 남편이거나 아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