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13일

방대한 뉴스가 쏟아지다 보니 갈수록 제목과 앞부분만 훑고 지나가는 ‘뉴스 플리퍼’족이 늘고 있는 것.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경우 개인당 뉴스 클릭 횟수가 지난해 5월 평균 150건에서 올해 4월 170건으로 늘었다.

“인터넷에서 뉴스를 볼 경우 4줄 이상 읽는 경우가 드물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누리꾼들의 눈길을 잡기 위해 뉴스와는 동떨어진 자극적인 제목을 붙이는 경우가 많다.

○‘살짝 맛보기’의 미학? 대안적인 ‘생존 방식’?

디지털 플리퍼족의 ‘살짝 맛보기’는 오프라인에서도 이어진다. “학기마다 강의, 스터디그룹 등 3, 4개의 소모임을 만들지만 조원들과의 친분은 그때뿐이고 학기가 끝난 뒤엔 만나도 겨우 눈인사나 하는 정도” 과거 가입과 탈퇴가 엄격했던 동아리의 인간관계도 느슨해지기는 마찬가지다.

이러한 디지털 플리퍼족의 행동은 △빠르게 변하는 정보화 시대에 대량의 정보를 놓치지 않으려는 강박관념 △한 가지 능력보다 ‘멀티 태스킹’을 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 △문화를 ‘향유’가 아닌 ‘소비’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디지털 세대의 의식 반영 등으로 풀이된다.

“정보의 바다에서 특정 부분에만 오래 빠져 있으면 경쟁에서 뒤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사회 구성원들에게 퍼져 있는 것이 원인”이라며 “‘오래 주목하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이 디지털 플리퍼족 문화를 만든 것”이다.

금융기관에서도 이러한 ‘디지털 플리퍼족’ 때문에 부단한 자기개선의 노력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점점 첨예화되고 있는 ‘메뚜기족’을 붙드는 작업에 지치지 않고 대응할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