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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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일수 제2편 · 2주차

序章 제2주 — 일요일 코너


시험장에 칼이 없었던 이유

이번 주 천승관의 입관 시험에는 병장기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대신 사흘간 자기가 한 모든 행동을 적어 내라 했습니다. 물을 몇 번 길었는지, 불을 몇 번 만에 붙였는지, 실패하고 나서 무엇을 바꾸었는지.

오계대사가 이것을 포로세수(捕勞細數)라 불렀습니다. 오늘날의 말로는 프로세스입니다.

핵심은 이 한마디입니다.

“세지 않은 노고는 노고가 아니라 기분이다.”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라는 보고

직장에서 가장 흔하면서 가장 쓸모없는 보고가 이것입니다. 열심히 했다는 말에는 정보가 없습니다. 다음에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가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이런 보고는 다릅니다.

“스물네 번 시도했고 열두 번째에 방식을 한 번 바꿨습니다. 바꾼 뒤로는 성공률이 올랐습니다.”

같은 사흘을 보냈어도 두 사람의 다음 주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앞사람은 또 열심히 할 것이고, 뒷사람은 열두 번째의 그 방법부터 시작할 것입니다.

백지를 주면 아무것도 안 나온다

주인공이 첫날 세 줄밖에 못 쓴 것은 게을러서가 아니었습니다. 무엇을 적어야 하는지 몰랐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실무에서 가장 자주 놓치는 지점입니다. “각자 정리해서 올려주세요”라고 하면 열 사람이 열 가지 형식으로 올리고, 그중 절반은 아무것도 못 올립니다. 그러고는 지시한 쪽이 이렇게 말합니다. 요즘 애들은 왜 이렇게 수동적인가.

수동적인 것이 아니라 칸이 없는 것입니다.

주인공이 만든 것은 대단한 물건이 아니었습니다. 종이에 선 다섯 개를 그은 것뿐입니다.

무엇을 했는가 / 몇 번 했는가 / 실패는 몇 번인가 / 무엇을 바꾸었는가 / 바꾼 뒤 몇 번 만에 되었는가

재주 있는 사람은 백지에도 씁니다. 칸은 재주 없는 사람을 위해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조직의 성적은 재주 있는 사람이 아니라 재주 없는 사람이 결정합니다.

개인 순위표가 아니라 조별 향상표

오계대사가 사람을 뽑을 때 개인 성적표를 옆에 내려놓고 조별 향상표를 집어 든 장면이, 이번 주의 핵심입니다.

혼자 일등을 한 사람은 자기 재능을 증명한 것입니다. 훌륭한 일이지만, 그 재능은 그 사람이 나가는 날 함께 나갑니다. 반면 남을 잘하게 만든 사람은 방법을 남깁니다. 방법은 사람이 바뀌어도 남습니다.

평가할 때 한 줄만 추가해 보십시오.

“이 사람 덕분에 나아진 사람이 있는가.”

이번 주 한 가지 실천

자주 반복되는 보고나 요청 하나를 골라 양식으로 만드십시오. 칸 다섯 개면 충분합니다. 잘하는 사람의 방식을 그대로 칸으로 옮기면 됩니다.

그리고 그 양식을 만든 사람의 이름을, 평가 기록에 남기십시오. 그것이 신어지(神於智)를 조직에 심는 가장 싼 방법입니다.


강호경영어사전 · 둘째 회

조어 원어 풀이
포로세수(捕勞細數) process 노고를 붙들어 잘게 세는 것
시습통(施習通) system 베풀어 익히게 하면 통한다
피아박서(彼我迫舒) peer pressure 저와 나 사이에서 밀고 펴는 힘
신어지(神於智) synergy 정신과 지혜가 함께 맑아짐

좋은 조어가 떠오르시면 댓글로 보내주십시오. 채택된 것은 실제 소설에 등장시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