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일수 제2편 · 2주차 序章 제2주 — 일요일 코너 시험장에 칼이 없었던 이유 이번 주 천승관의 입관 시험에는 병장기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대신 사흘간 자기가 한 모든 행동을 적어 내라...
천승관전기
혼자 이긴 자를 떨구고, 남을 이기게 한 자를 뽑다 소년이 만든 것은 무공이 아니었다. 종이 한 장에 세로로 선을 그어 칸을 나누고, 맨 위에 항목을 적었다. 무엇을 했는가 /...
이끼를 걷으니 글자가 반, 나머지 반은 산 위에 있다 소년은 손으로 이끼를 걷었다. 젖은 이끼는 두껍게 엉겨 잘 떨어지지 않았다. 손톱 밑이 까맣게 되도록 긁어내자 돌판의 아랫부분이 드러났다. 가장자리에...
칼을 보지 않는 시험장, 붓을 든 자들이 앉다 산문(山門)에 닿기까지 스물이레가 걸렸다. 소년이 상상했던 것과는 달랐다. 문파라 하면 높은 담과 창을 든 문지기를 떠올렸는데, 천승관의 산문은 그저 오래된 돌기둥...
경영일수 제1편 · 1주차 경영일수 — 소설 옆에서 읽는 실무 序章 제1주 — 일요일 코너 기만 어른은 나쁜 사람이 아니었다 이번 주 이야기에서 천년상단을 무너뜨린 사람은 대총관 기만입니다. 그러나...
아비의 장부를 태우고, 태우지 않은 한 장을 품다 지방이 먼저 죽었다. 본궤가 넘어가자 스물아홉 분궤에 사람이 몰려왔다. 본궤에서 받아야 할 것을 지방에서 받겠다는 것이었다. 서주분궤는 그 가운데 가장 작았고,...
없으면 안 된다는 말은, 없어지면 끝난다는 말 서찰은 짧았다. 천년상단이 진 빚을 전부 떠안겠다는 것이었다. 강남 비단상 열한 곳도, 북방의 모피상도, 관아에 낼 세금까지도. 한 푼도 남기지 않고 갚아주겠노라...
열쇠 쥔 어른이 눕고, 천 개의 문이 함께 닫히다 인시(寅時) 정각. 서주분궤(西州分櫃)의 마당에는 아직 별이 남아 있었다. 시구화(施構和)는 열쇠 꾸러미를 허리에 차고 창고 앞을 달렸다. 마흔한 개의 열쇠였다. 소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