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8일

1992년의 주식시장은 다른 어떤 시기보다도 재료에 의한 시장의 움직임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우선 자본자유화와 선거 등 대형 재료가 예정되어 있는 반면, 실물경제 환경은 그다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체적인 투자 관점이 경기 측면보다는 재료 측면에 맞춰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올해 국내경제는 8.2%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성장률 자체로는 낮은 수준입니다. 그러나 현재의 고물가, 고금리, 국제수지 적자 현상은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전반적인 실물경제 여건은 주가 상승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과열 양상까지 보였던 국내 경기가 올해를 고비로 점차 진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민간부문의 자금 수요는 다소 줄어들 전망입니다. 또한 지난해 4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부동산시장도 가격 하락이 더욱 진전될 것으로 보여, 올해의 시중 자금 사정도 어느 정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여전히 고물가, 국제수지 적자 확대 등의 통화긴축 요인이 개선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데다, 네 차례에 걸친 선거, 재정 팽창에 따른 민간부문 자금의 축소, 단자사 여신 축소에 따른 단기자금 공급 감소 등 부정적인 요인도 있습니다.

올해의 전반적인 경제 여건이 그리 좋지 않은 반면, 재료적인 측면에서 주식시장 내부 환경은 매우 밝아 보입니다. 첫째로 주식시장 개방이 시작된 올해 대규모의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예상되는 투자 패턴의 합리화 등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효율성 증대는 국내 투자가의 투자심리를 회복시키기에 충분할 것입니다. 둘째로 남북한의 관계 개선이 주식시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남북한 모두 탈냉전화, 탈이념화라는 국제 조류에 부응하고, 남북 총리회담에서 서울 합의서를 채택함으로써 과감한 통일정책이 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 결과 인적·물적 교류도 급진전될 것으로 기대되며, 주식시장에 직·간접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지난 89년 4월 이후 2년이 넘는 하락 조정을 거치고 있는 현재 주가는 기술적으로 올해 중에는 전고점인 1,000P를 향한 대세 전환의 계기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가를 설명하는 요인인 수익, 금리, 금융의 예상 요인 등을 고려하여 올해의 주가를 예측해 보면, 1992년의 종합주가지수는 650P에서 850P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증권시장 개방 사흘째인 오늘의 증권시장은 지난 이틀간의 급등에 따른 이식 매물과 외국인 투자가들을 비롯한 신규 매수세의 공방전으로, 종합주가지수가 아홉 차례에 걸쳐 31.82P의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2,860만 주의 대량 거래가 이루어졌습니다. 상승 종목과 하락 종목 수가 같은 가운데 이백쉰한 개 종목이 상한가를, 이와 반대로 이백서른아홉 개 종목이 하한가를 보였습니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토요일보다 0.20P 하락한 650.11P를 기록했습니다.

대우증권 원주지점 김형래 대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