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8일

오늘 증권시장은 사흘 연속 하락한 끝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주식시장 대외 개방과 함께 극심한 매물 부족 사태를 보였던 이른바 저PER 종목은 하락 이후 오늘의 상승을 주도하지 못했고, 오히려 가장 부실한 재무구조를 가진 건설업종이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그 밖에 금융 및 증권업종의 상승폭도 비교적 컸습니다. 그러나 현대그룹 주식의 하락세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오늘 이처럼 장중 기복이 심한 가운데서도 장 막판에 강세장을 만들어 놓은 것은, 지난 사흘간의 연속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 심리와, 그간 상승폭의 50%를 되돌리는 하락 조정을 이미 거쳤다는 두 가지 요인이 시장 분위기를 다시 강세로 돌려놓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장중 기복은 지난 월요일부터 나타난 바와 같이 오늘도 여섯 차례의 방향 전환과 29P의 등락을 보였습니다. 결국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지만, 일찍이 하루에 이처럼 여러 차례의 등락을 경험하지 못했던 우리나라 투자가에게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 하나의 악재로는, 단순히 주가의 양극화 현상이라고 잘라 말하기 두려울 정도로 신저가 종목이 속출하고 있으며, 이른바 한계기업군이 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고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책이 강화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자금난에 따른 중소기업의 부도 사태는 줄지 않는 등 정책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결국 우리나라의 대표 기업격인 상장사의 부도 파문은 이제 더 이상 천만뜻밖의 일이 아닌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작년 10월 이후 올해 들어 부도를 낸 신한인터내쇼날 등 상장사 3개사를 포함해 1천여 개 중소기업이 부도를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시중 유동성이 풍부하고 정책적인 자금 지원이 확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계속되는 것은, 자금 지원이 근본적인 경쟁력은 도외시한 채 응급처방식의 단기 운전자금 위주로 공급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아무튼 오늘도 자금난 및 실적 악화설로 200개 가까운 종목이 하한가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고객예탁금의 지속적인 증가는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여 주는 요인입니다. 지난해 12월 31일 1조 1,760억 원을 바닥으로 고객예탁금이 꾸준히 늘어, 지난 7일에는 1조 4,567억 원으로 전일보다 282억 원이 늘어나며 나흘 연속 증가하는 호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대로 매물 압박 요인으로 작용했던 신용융자 규모는 지난 7일 1조 4,650억 원으로 계속 줄어들어, 고객예탁금과 신용융자 잔고의 차이는 83억 원으로 급격히 좁혀졌습니다.

대북한 경제협력 창구를 대우로 단일화할 방침이 정부 측으로부터 제시됨에 따라 대우그룹 주식 대부분이 강세를 보였으나, 일반대출이 중단된 현대그룹 주식 대부분은 오늘도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오늘 종합주가지수는 어제보다 11.26P 상승한 637.11P를 기록했습니다. 삼백예순 개 종목이 오른 가운데 백서른일곱 개 종목이 상한가를, 삼백쉰여덟 개 종목이 내린 가운데 백아흔네 개 종목이 하한가를 보였습니다. 거래량은 어제보다 늘어난 2,430만 주였고, 거래대금은 3,400억 원이었습니다.

대우증권 원주지점 김형래 대리였습니다.